2023년 1학기 학습자 수강후기
컵에 담겨있는 반 잔의 물을 보는 시각에 따라 '반이나', '반밖에'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많이 들어왔습니다. 가능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자고 애를 써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들, 딸이 일 년 새 결혼을 하고 나니 마음에 뭔지 모를 허전함과 서운함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아내, 엄마, 딸, 며느리로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그래도 여전히 비어있는 어느 부분을 느꼈습니다.
이즈음에 오랜 친구인 지인의 소개로 뉴엠평생교육원을 알게 되어 한국어 교원자격 취득부분에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강의를 들으며 참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교사를 했기에 쉽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영역은 또 다른 세계이고 몰랐던 부분도 많아 열심히 듣고 익히려고 애썼습니다.
몇 해 전 미얀마에서 잠시 머무르며 그곳의 연구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더 깊이 알면 좋을 텐데 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공부를 하면서 앞으로 그런 기회가 다시 온다면 아마도 더 나은 교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수업을 들으며 집중할 수 있었고 '나'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음에 풍성한 기분을 자주 느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고 열심히 듣고도 깜박하기 부지수지만 즐겁고 보람되었습니다. 이 수업을 들으며 가장 감사한 것은 조금씩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망설이지 말고 많은 분이 도전하시길 권해 봅니다.
서투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안 유정 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